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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코딩/et cetera

윈도10에서 기본 브라우저로 뭘 써야 할까

크롬의 시대지만 업무상 목적으로 크롬에는 흔한 애드블럭도 깔지 않고 쓴다. 그래서 주로 크로뮴 기반 브라우저를 서브로 하나씩 써봤다. 데스크탑 환경에서 웹서핑을 많이 한다면 참고.

Chrome

다른 크로뮴 기반 브라우저가 확장기능 없이도 브라우저 앱 안에 이런저런 편의기능을 집어넣는 반면 크롬은 큰 변화가 없다. 물론 웹 개발 필드에서는 혁신적인 기능을 먼저 보여주는 등의 장점이 있겠지만, 웹서핑하는 데 그런 것보단 스크린샷 같은 기능이 더 아쉽다. 지금까지 써본 스크린샷 확장 기능은 클립보드로 복사해 메신저 등에 붙일 때 배경 반전이 일어나는 등 영 시원찮다.

게다가 업무상 크롬에 덕지덕지 확장 프로그램을 바르지도 못한다. 광고 체크를 하는데 애드블럭을 쓰면 도메인 예외 처리를 해야하니 불편하다.

비디오 다운로더 확장의 경우 유튜브 등 자사 서비스 접근을 막는다. 이해할 순 있지만 맘에 드는 건 아니다.

다만 동기화를 구글 계정으로 하니 종속되는 게 있고, 즐겨찾기와 비밀번호 저장 등 개인 프로필 정보는 크롬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Vivaldi

옛 오페라 개발자가 만드는 브라우저. 크로뮴 기반에, 처음 설치할 때쯤 스냅샷에서 동기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스크린샷, 메모, 사이드 웹 패널, 탭 타일링, 영상 PIP모드 전환, 읽기모드 등 쓸모 있는 기능이 가장 많다. 애드블럭도 얼마 전부터 탑재해 확장을 쓰지 않아도 된다.

크롬에 회사 G Suite 계정을 물려놓고 쓰고, 비발디는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했다. 동기화는 비발디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메일 계정도 준다).

스타일리쉬 같은 크롬 확장을 깔아서 내 맘에 드는 폰트로 바꾸는 작업 등을 주로 비발디에서 한다.

짱짱한 기능이 하나 있는데, 스크린샷과 노트를 연계한 기능으로 선택영역을 캡처해 바로 노트 생성이 가능하다. 이건 비발디를 베낀 웨일에도 없다. 스크린샷이 필요하긴 한데 로컬에 저장하거나 클라우드에 올리거나 메신저로 보내놓는 것도 귀찮을 때 유효하다.

여러장이 이어붙어 있는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구글 이미지 검색하고 싶을 때도 노트로 저장시키고 첨부된 스크린샷을 탭으로 띄워서 바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된다. 노트는 동기화되지만 첨부 이미지는 제외되는 것으로 보인다.

노트는 생각보다 유용한데, 마크다운으로도 작성할 수도 있고 사이드 패널, 탭 화면 전환이 자유롭다.

Brave

블록체인,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Tor 모드, 가상화폐 보상 등 참신한 기능이 많다. 다만 브레이브를 기본 앱으로 하기엔 가끔씩 자바스크립트가 차단당하는 페이지가 등장해서 불편할 때가 있다. Tor로 protonmail을 쓸 일이 있으면 괜찮을 듯 하다. Tor 브라우저를 별도로 쓰지 않아도 되고. 다만 그렇게까지 해야할 일이 있을까 싶다.

Whale

비발디를 노골적으로 배꼈다. UI는 더 깔끔하다. 네이버 서비스 연동이 편하다. 네이버를 많이 쓰니 네이버 도메인 안에서 하는 일들은 웨일을 쓸만하다. 쓸만한 네이버 서비스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 마우스 우클릭 해제 버튼이 기본으로 있는 게 특징이라, 급할 때 종종 이용한다.

공기관 사이트 등은 이름만 입력해도 도메인으로 바로 이동하는 소소한 서비스가 있다.

Edge

크로뮴 브라우저 중 가장 빠르다. 크로뮴 기반으로 전환된 브라우저를 조금 더 일찍 썼어도 비발디를 대체해볼까 생각했을 텐데, 업무용 말고는 거의 쓰지 않는다. MS 계정으로 동기화를 해야한다.

Firefox

developer edition이 주는 소소한 장점이 있다. 크로뮴 기반이 아닌 브라우저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지우지 않았다. 페이지 소스를 들여다볼 때 (큰 이점은 없지만) 파이어폭스로 먼저 보곤 한다. 그래도 뭔가 사양길에 접어든 것 같은 기분.

그래서 기본 브라우저는?

처음엔 브레이브를 썼다. 다만 url을 복사해 다시 다른 브라우저에서 열 일이 많았다. 브레이브에 확장을 까는 것보다는 비발디로 바꿨다.

모바일은?

크롬은 업무용으로 쓴다. 북마크와 비밀번호 동기화 때문에.
기본 브라우저는 브레이브로 했다. 아이패드는 브레이브를 시크릿모드 전용으로 설정했다. 비발디는 iOS 앱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안드로이드에서 페이스북 연동 브라우저를 브레이브로 하면 가끔씩 튕긴다.
갤럭시 기본 브라우저도 편하지만, 로그인할때 삼성패스가 먼저 뜨는 게 귀찮다. 크롬 방식으로 탭하는 게 낫다.